개인적인 2014-15시즌 토리노 프리뷰 토리노 FC

(14-15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 토리노-RNK스플릿 경기에서 나온 토리노의 퍼포먼스 1)


- 도입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최고의 돌풍의 팀 중 하나는 토리노였습니다. 임모빌레와 체르치를 위시한 공격진은 리그 내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그 수준에 걸맞게 각각 리그 득점왕과 리그 내 유일하게 10-10 이상이라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이 시즌부터 벤투라 감독이 쓰기 시작한 3-5-2 전술, 다르미안과 담브로시오 등 양 사이드 자원의 활약, 3백을 도입하면서 급격히 안정화된 수비는 토리노를 결국 유로파 리그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갔고, 월드컵과 여름 이적시장을 거치면서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비록 평소 토리노가 시즌 끝나고 겪었던, 거의 스쿼드 전체를 갈아치우는 수준의 변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선수가 떠났고, 많은 선수가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 토리노의 기억으로 이번 시즌 토리노를 바라보는 것은 유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토리노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토리노와 그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그 전보다는 약간이나마 올라간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토리노가 달라진 점이 무엇이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써 보았습니다. 부디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골키퍼 : 다니엘레 파델리(Daniele Padelli), 장 프랑수아 질레(Jean Francois Gillet), 블라다 아브라모프(Vlada Avramov)

이번 시즌부터 드디어 질레가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려나 경기에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파델리의 예상치 못했던 뛰어난 활약은 이미 그를 토리노의 주전 골키퍼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만들었고, 질레는 이번 시즌에는 서브 키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유로파 예선에서 파델리 주전-질레 서브의 키퍼진이 사용된 만큼, 리그에서도 이 구도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지난 시즌 질레의 플레이는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했지만 종종 나오는 실수와 불안정함은 위험요소로 남아 있었고, 결정적으로 지난 시즌 새로 온 파델리가 매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수비진과의 의사소통이나 반사신경 면에서도 질레에 못지않은 플레이를 보이면서, 안정감과 경기 감각 면에서 앞서는 파델리가 주전 자리를 계속 쥐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리노의 서드 키퍼는 원래 리스 고미스(Lys Gomis)란 유망주였습니다만 이번 시즌에는 그가 트라파니로 임대가게 되면서 새로운 서드 키퍼의 필요성이 생겼고, 그 자리는 세리에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블라다 아브라모프가 채우게 되었습니다. 아마 아브라모프가 경기에 직접 나설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어디까지나 파델리 주전, 서브키퍼 질레의 양상이 베스트입니다. 물론 질레도 12-13시즌에 스스로 입증했듯이 절대 실력이 부족하지만은 않은 키퍼이고, 아브라모프 역시도 여러 이탈리아 클럽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기 때문에 의외로 토리노는 주전과 후보 키퍼간의 실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 팀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 수비진 : 체사레 보보(Cesare Bovo), 폰투스 얀손(Pontus Jansson), 니콜라 막시모비치(Nikola Maksimovic), 가스톤 실바(Gaston Silva), 에밀리아노 모레티(Emiliano Moretti), 카밀 글릭(Kamil Glik)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모레티-글릭-막시모비치의 3백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톤 실바는 유망주일 뿐이고, 중앙수비의 후보는 보보와 더불어서 이번에 새로 온 스웨덴 선수인 폰투스 얀손이 벤치에서 대기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의 토리노 3백은 오그본나의 이탈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나름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 주었고, 그 중심에는 특히 주장 글릭과 이적생 모레티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맡겠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아직 유동적일 터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는 막시모비치가 주전 경쟁에서 약간 앞서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보보 역시도 언제든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이니만큼 보보와 막시모비치의 경쟁도 토리노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지난 시즌 토리노 수비진과 이번 시즌 토리노 수비진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선수도 거의 바뀌지 않았고, 경기 중에서의 전술이나 행동도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애초에 이 3백은 공격 상황에서도 전방으로 그다지 올라가지 않으며, 그나마 글릭 정도가 세트피스 때에 공격에 가담하는 빈도가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수비에만 집중하는 플레이를 보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최전방에 임모빌레와 체르치라는 푸오리클라세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 특히 수비진은 수비시에 라인을 과감하게 뒤로 쭉 내리면서 상대의 위험지역 진입을 막는 모습을 보였는데, 공격진의 무게감이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떨어진 이번 시즌에는 어떨지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종종 나오는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와 그로 인한 어이없는 플레이(그 대표적인 예로는 지난 시즌 37R 토리노 1-1 파르마 경기에서 글릭의 어이없는 태클로 인한 PK 허용)는 지난 시즌의 성적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줄여야 할 것입니다.



- 윙백 : 크리스티안 몰리나로(Cristian Molinaro), 살바토레 마시엘로(Salvatore Masiello), 마테오 다르미안(Matteo Darmian), 마르코 베소비치(Marko Vesovic)

3-5-2를 쓰는 현 토리노 전술 특성상 윙백들은 사이드에서의 공격과 수비 모두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토리노의 윙백들은 대체적으로 이 역할을 나름 잘 수행해 왔습니다. 인테르로 떠난 다닐로 담브로시오(Danilo D'Ambrosio)도 왼쪽 측면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지금까지 토리노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다르미안도 오른쪽에서 마찬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담브로시오는 없지만 다르미안은 아직 팀에 있고, 이번 시즌 토리노의 오른쪽도 다르미안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담브로시오가 인테르로 떠난 이후, 다르미안이라는 확고한 주전을 가진 오른쪽과 달리 왼쪽은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출전했지만 그 누구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오반니 파스콸레, 살바토레 마시엘로 같은 전문적인 왼쪽 사이드백들뿐만 아니라, 본디 오른쪽이었던 마르코 베소비치, 중앙수비수 막시모비치, 미드필더인 쿠르티치나 타크시디스 등등 이 자리에는 수많은 선수들이 섰었지만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지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테랑 크리스티안 몰리나로가 팀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왼쪽 사이드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매우 뛰어난 것이었고, 특히 공격 상황에서 몰리나로의 돌파와 크로스는 지금까지 토리노 선수들에게서 보기 어려웠던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로파리그 3차예선 토리노 4-0 Brommapojkarna의 경기를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 토리노는 左 몰리나로 - 右 다르미안이라는, 세리에A 내에서도 수준급인 사이드라인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토리노의 경기력과 성적 향상에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 미드필더 : 미겐 바샤(Migjen Basha), 루벤 페레즈(Ruben Perez), 오마르 엘 카두리(Omar El Kaddouri), 알레산데르 파르네루드(Alexander Farnerud), 알레산드로 가찌(Alessandro Gazzi), 주세페 비베스(Giuseppe Vives), 안토니오 노체리노(Antonio Nocerino), 후안 산체즈 미뇨(Juan Sanchez Mino), 마르코 베나시(Marco Benassi)

토리노의 3-5-2에서 중앙의 3미드필더들은 공수를 연결하고 필드 중앙을 장악하는 중요한 선수들입니다. 그러니만큼 벤투라 감독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여러 미드필더들을 데려왔고, 이들은 주전 혹은 서브로 팀에 녹아들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향상된 미들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경우, 3백 앞의 스토퍼 겸 레지스타로 활약한 비베스가 있었고(비베스는 본디 레체 시절이나 토리노 초기만 하더라도 거친 플레이를 주로 펼치던 수비형 미드필더였습니다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롱패스의 질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레지스타로서의 역할도 곧잘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패스 혹은 돌파로 공격에 가담하는 비율이 높은 엘 카두리 정도가 확고한 주전이라고 말할 만 했습니다(엘 카두리는 체르치, 임모빌레에게 볼을 배급하고 혹은 직접 미드필더에서 공격에 가담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뛰어난 공격가담 능력으로 팀내 3번째 공격포인트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자리는 계속된 경쟁의 자리였습니다. 알레산데르 파르네루드, 자스민 쿠르티치, 파나기오티스 타크시디스, 알레산드로 가찌, 마테오 브리기 등등 여러 선수들이 이 자리에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돌면서 출장했고, 이러한 로테이션은 이 자리에 나오는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서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그 경기의 진행양상이 약간씩이나마 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이 한 자리에 대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팀에 합류한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높은 이름값을 가진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현재까지는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 같고, 실제로 유로파 예선 경기에서도 노체리노가 가장 많이 출전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가장 주전 출장 가능성이 높은 세 선수는 노체리노, 비베스, 엘 카두리입니다.
서브진의 경우를 보면, 먼저 스페인에서 온 루벤 페레즈는 비베스의 서브로서, 출전할 경우 비베스와 비슷하게 수비라인 바로 앞에 위치할 것입니다. 인테르에서 온 베나시는 노체리노와 경쟁할 것이고, 파르네루드나 가찌, 바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미드필더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 여러 자리를 메꿀 수 있는 자원으로 남을 것입니다. 산체즈 미뇨는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비단 미드필드뿐만 아니라 공격진에도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여하튼, 이번 여름의 영입으로 토리노 미드필더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한 층 향상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들이 큰 부상을 입거나 혹은 단체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은 토리노 미드필더진은 세리에A에서는 몇몇 강팀을 제외하고는 미들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공격진 : 마르셀로 라론도(Marcelo Larrondo), 파비오 콸리아렐라(Fabio Quagliarella), 바레토(Barreto), 알레시오 체르치(Alessio Cerci), 호세프 마르티네즈(Josef Martinez)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는 수비진, 지난 시즌보다 약간이나마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볼 수 있는 윙백진과 미드필더진과 달리, 현재 토리노 공격진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다운그레이드되었음이 명백합니다. 무엇보다도 임모빌레의 이적은 결정적이었는데, 비단 임모빌레가 토리노에는 1시즌밖에 있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공격 상황에서 임모빌레의 중요도는 너무나도 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임모빌레는 알프스를 넘어갔고, 토리노는 지금까지도 그 대체자를 찾기 위해서 여러 팀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성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토리노 공격진에서 나름 '수비적 포워드'로서 뛰었던 리카르도 메지오리니(Riccardo Meggiorini)도 키에보로 팀을 옮겼고, 현재 남은 지난 시즌의 공격 선수는 체르치, 라론도, 바레토 정도입니다. 우선 체르치는 이야기가 많으니 제쳐 두고, 지난 시즌 라론도는 장기부상을 끊으면서 시즌 전체를 날려 버렸고, 바레토는 일전에 가제타가 뽑은 '13-14 최악의 외국인 선수'에도 뽑히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지난 시즌 체르치와 임모빌레 모두 장기부상을 끊지 않으면서 토리노 공격진이 유지될 수 있었지만 이런 행운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 중, 호세프 마르티네즈는 수비진의 가스톤 실바나 미드필더진의 마르코 베나시 정도의 유망주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체르치가 이적하지 않는다면, 또 추가적인 영입이 없다면) 토리노 공격은 콸리아렐라-체르치의 투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경기들에서 보인 라론도와 바레토의 플레이는 좌절스러운 수준이었고, 지난 시즌처럼 콸리아렐라가 체르치가 빠질 시 토리노 공격은 매우 답답한 상태가 지속될 것입니다. 즉, 임모빌레 -> 콸리아렐라 라고 가정할 때 이 변화가 과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으며, 그런 상황에서 서브진(메지오리니 -> 라론도, 바레토)의 다운그레이드는 확실해 보이고(메지오리니는 그나마 지난 시즌 더비 때처럼 상대의 수비/레지스타 에이스를 묶는 역할이라도 할 수 있지만 라론도와 바레토에게 그와 비견할 만한 활약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체르치의 행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은 토리노 공격진의 매우 큰 불안요소입니다.
이 점은 토리노 보드진과 코칭스탭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름 내내 토리노와 다른 포워드들과의 링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보얀이나 파투 같은 선수들의 합류는 비현실적이니 웃어넘긴다 치더라도, 나폴리의 두반 사파타(Duvan Zapata)라든가 디나모 자그레브의 두예 코프(Duje ?op) 같이 서브 공격수로 적합한 선수들의 링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은 토리노 보드진 역시 라론도와 바레토를 믿을 수 없어한다는 걸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토리노 공격진의 클래스 유지를 위해서 보드진이 가장 집중해야 할 사항은 체르치를 지키는 것이 되었습니다. 밀란이 손을 떼고 해외 팀의 오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날 등)는 체르치 본인이 이탈리아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는 일련의 기사들로 미루어 체르치가 잔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적 시장 막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관계로 체르치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 포메이션 : 3-5-2

----------------------콸리아렐라---------------체르치------------------------

------몰리나로------노체리노------비베스-----엘 카두리--------다르미안---

----------------------모레티----------글릭-------막시모비치-----------------

--------------------------------------파델리-----------------------------------

현재 거론되는 토리노의 베스트 포메이션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포메이션에서, 좌우 양측의 몰리나로와 다르미안이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올라가고, 엘 카두리나 혹은 비베스의 볼 배급을 받아서 콸리아렐라, 체르치가 최종적으로 공격을 매듭짓는 양상으로 공격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수비시의 경우, 콸리아렐라와 체르치를 제외한, 혹은 체르치조차도 수비에 가담한 상황 속에서 나머지 8-9명이 모두 수비에 가담하고, 맨 뒤의 3백은 확실한 오프사이드 트랩 상황이 아니라면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면서 상대 공격 선수의 공간을 없애는 플레이를 주로 펼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상황에는 몰리나로와 다르미안이 최종수비라인까지 내려오면서 5-3-2, 혹은 체르치까지 내리면서 5-4-1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이는 3-5-2 포메이션의 수비상황에서 교과서적인 플레이입니다마는 토리노도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 변수 : 이적, 부상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30일은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입니다. 비록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이적시장 막판이야말로 온갖 일이 다 벌어지는 때이니만큼 토리노에 관련해서도 여러 사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토리노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이적을 할 가능성도 있고, 혹은 토리노 보드진이 약빨고 빅 샤이닝을 벌일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역시 체르치의 이적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밀란이 토레스를 데려오면서 체르치의 밀란 이적 가능성이 매우 내려가긴 했지만 타 팀의 제안은 계속되고 있고, 이 팀들은 모두 각 리그 유수의 강팀인 만큼 이적할 가능성도 확실히 있을 겁니다. 만약 체르치의 이적이 한 8월 초중반에 결정되었다면 그 이적이 토리노에 무조건 해가 되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오퍼들이 모두 체르치에게 16-20M을 제시하는 만큼, 다른 선수들을 데려올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 돈을 잘 활용해서 체르치의 공백을 잘 메꿀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협상 시간 등을 고려해 볼 때 강팀이라고 할 수 없는 토리노가 체르치의 이적시 생길 공백을 제한된 짧은 시간 내에 메꿀 수 있을지는 극히 의문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체르치를 팔 때는 이미 지났다고 보고, 시간이 여기까지 온 이상 지키는 게 맞다고 봅니다. 체르치 이외에는 글릭이나 다르미안에 대한 타 클럽의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 어느 것도 구체적인 제안이나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같고, 이들 모두 팀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토리노가 노리는 선수들은 거의가 공격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름만 나오는 선수들만 보더라도 두반 사파타, 두예 코프, 지암파올로 파찌니 등등 모두 공격수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는 요소가 영입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며, 두반 사파타나 두예 코프의 경우 이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팀에 오는 막차를 탈 가능성도 있겠지만 파찌니 같은 빅네임 영입은 애초에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적시장이 끝난 이후 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빈번한 건 부상이겠지요. 하지만 부상은 절대 예측할 수 없으니만큼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공격진에 누군가 부상을 입는다면, 그리고 그게 체르치나 콸리아렐라라면 토리노의 공격 성과는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애초에 토리노 공격이 공격진 선수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이들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 루트가 빈곤한 상황에서 이들의 부상 이탈은 매우 결정적일 것입니다. 이는 다시 공격수 영입에 대한 필요성으로 이어집니다.

(14-15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 토리노-RNK스플릿 경기에서 나온 토리노의 퍼포먼스 2)



- 맺음말: 유로파?

이번 시즌 토리노는 20년 만에 유로파 리그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나온 조편성에서 토리노는 코펜하겐, 브루헤, 헬싱키와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에 대해서 상당히 좋은 조편성이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이번 유로파에 나온 타리그 유수의 강팀들(세비야, 비야레알, 토트넘, 묀헨글라드바흐, 베식타스 등등)을 피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조편성이 토리노에게는 절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토리노는 유럽대회의 경험이 그야말로 전무한 상황이고, 유럽대회에서의 성적은 단순히 전력뿐만 아니라 유럽대회 경험 또한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몇 년을 거치면서 여러 대회에서 증명된 사실입니다. 이 점에서, 코펜하겐은 지난 시즌 유베의 발목을 잡은 팀이고, 그 외에도 여러 번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를 나가면서 경험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입니다. 클럽 브루헤도 마찬가지로, 유로파나 챔스에서 생각보다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헬싱키는 확실히 유럽대회 경험이 적은 팀이기는 합니다만 그 반대로 정보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유로파는 이변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최소한 조별예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거의 의미없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토리노의 전력이 이 세 팀보다 절대 우위라고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경험의 확실한 부족은 큰 불안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하게 된다면 큰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토리노팬으로서 지금 이 상황은 충분히 즐길 만 합니다. 팀이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대회에서도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 이 유럽대회도 밥먹듯이 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어쩌다 한 번 나갈까 말까 한 상황의 팀이라는 점에서 지금 이 유럽대회의 조별예선 플레이조차도 바라보는 서포터들에게는 충분히 감격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유로파를 치르느라 리그 내 성적이 곤두박질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미 세리에의 팬들은 키에보나 삼프도리아 등등 유럽대회 진출 이후 성적이 급전직하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아 왔습니다. 부디 토리노는 그러한 팀들의 반열에 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쪼록 토리노가 위에서 이야기한 사항들 중 긍정적인 요소들을 발전시키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잘 메꿔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길 바랍니다.

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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