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2015-16시즌 토리노 프리뷰 토리노 FC

이 글은 개인적인 예상과 해석을 쓴 것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토리노 보드진, 선수들이나 현지 토리노 팬이 생각하는 것들, 혹은 다른 분들과의 의견과도 다를 수 있으며 어디까지나 저의 독자연구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1. 14-15시즌 간단한 리뷰
토리노의 지난 시즌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데르비와 산 마메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토리노 관련 인터넷 기사에서도 쓰는 표현이고, 특히 다르미안의 활약을 언급할 때 거의 백이면 백 나오는 말이지요(다르미안은 저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했었으므로).
확실히 토리노는 지난 시즌에 예상보다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0년만의 유럽무대 진출을 뛰어넘어서 유로파 16강이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업적을 남겼고, 리그에서도 한 시즌에 5득점한 경기가 2번이나 나오고(vs삼프도리아, 체세나) 강팀들을 잡았으며(나폴리, 인테르, 유벤투스), 특히 유벤투스와의 더비전 승리는 토리노 역사에 기록될 만한 승리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여러 훌륭한 성과들의 배경에는 탄탄한 수비가 있었습니다. 체르치와 임모빌레가 떠나면서 공격력은 줄어들었지만 - 지난 시즌은 13-14시즌에 비해 팀 득점이 10골 줄어들었습니다 -, 그 대신 완전히 적응한 3백의 수비력이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다르미안도 마찬가지지만 카밀 글릭이나 니콜라 막시모비치 등이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세리에에서도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토리노의 결과가 100%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시즌 막바지에 미끄러지면서 유럽무대 진출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엠폴리-제노아 2연전의 패배는 치명적이었고, 이 경기들로 인해서 토리노는 유럽으로의 길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리노팬으로서 지난 시즌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13-14시즌에 이어서 경기를 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시즌이었어요.


2. 이적시장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리노는 큰 교훈을 하나 얻게 됩니다. 그건 바로, '주축 선수를 이적시장 막판에 이적시키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지지난 시즌이 끝나고서 토리노는 임모빌레와 체르치라는 공격의 두 주축 선수를 남길 것인가 이적시킬 것인가라는 문제에 부딛치게 되었는데, 임모빌레는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참여하면서 상당히 이른 시점에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체르치였고, 체르치는 8월 말까지도 이적하지 않으면서 이대로 한 시즌 더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으나 결국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지요.
토리노에게 있어서 이 딜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체르치의 이적료로 자금은 충당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촉박한 시간 제한상 체르치의 공백을 메꿀 대체자를 영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데려온 아마우리는 전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겨울에 막시 로페즈를 데려오기 전까지 토리노의 공격은 콸리아렐라 혼자서 이끄는 지경에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공격수를 데려오지 못했던 카이로 회장과 토리노 보드진에 대한 토리노 팬들의 거센 비난은 덤이고요.
이러한 교훈을 발판삼아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리노는 상당히 이른 시점에 선수 영입과 판매를 결정짓습니다. 아벨라르나 아쿠아, 오비의 영입은 모두 6-7월 중에 있었고, 다르미안의 판매 역시도 약간의 금전적인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 아마 8월 말까지 끌고 갔으면 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 7월 중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20m을 받고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바셀리, 사파코스타 등도 7월 중에 이적한 것이었고, 토리노의 마지막 영입이 될 안드레아 벨로티 역시 8월 중순에 영입했지요. 이적시장 기간 중에 토리노 보드진이 허구헌날 말해대던 것처럼, '이적시장 막판까지 끌고 가는 건 경제적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팀 전력 차원에서는 득이 되지 않는다'라는 교훈을 이번 이적시장에서 토리노는 잘 실천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다르미안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이적시장의 하나의 성과입니다. 다르미안의 이적은, 팬 입장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 본인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측면과 이적료 역시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외, 막시모비치나 브루노 페레스, 글릭 등을 모두 1년 더 데리고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전력 유지의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일 될 것입니다.


3. 포메이션과 선수기용
이번 시즌에도 벤투라 감독은 13-14시즌부터 써 오던 3-5-2를 쓸 것입니다. 선수 선발은 유동적이지만(특히 미드필더진의 경우)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콸리아렐라-------------------막시 로페즈------------------
아벨라르---------바셀리--------가찌-----------베나씨----------브루노 페레스-
----------------모레티-----------글릭-----------막시모비치--------------------
---------------------------------파델리-----------------------------------------

서브: GK 이차조, DF 얀손, 보보, 몰리나로, 사파코스타, MF 오비, 아쿠아, 비베스, 파르네루드, FW 벨로티, 마르티네즈

여기에서 변경이 있다면, 바셀리-가찌-베나씨의 미드필더진에 아쿠아나 오비, 파르네루드, 비베스 등이 자유롭게 투입될 수 있습니다. 단 비베스나 아쿠아의 경우 포지션상 가찌의 위치, 즉 3백 앞에서 후방 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위치에 주로 기용될 것입니다. 브루노 페레스와 사파코스타 역시도 여러 번 번갈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사파코스타를 왼쪽으로 돌리는 가능성도 생각은 해 볼 수가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한적일 것입니다.
공격진의 경우, 지난 시즌의 벤투라 감독은 호세프 마르티네즈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활약은 겨울에 온 막시 로페즈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진의 경우 선수 기용이 상당히 유동적일 것으로 보이는 바, 콸리아렐라의 나이가 많고 벨로티라는 유망주가 새로 들어왔기 때문에 저 네 명의 선수를 가지고서 여러 가지의 조합을 써 볼 수 있을 겁니다.
수비진과 골키퍼는 지난 시즌과 별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벤투라 감독이 키우는 유망주가 공격진의 마르티네즈라면 수비진에는 얀손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글릭의 후계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으나 아직은 로테이션 이상의 입지는 아닐 것입니다. 이는 보보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번 시즌의 3-5-2도 그간 써오던 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격시에는 양 윙백과 바셀리 및 베나씨가 가담할 겁니다. 특히 바셀리의 경우 그간 엘 카두리가 해 오던 미드필더에서의 적극적 돌파와 왼쪽 윙백과의 연계 플레이를 요구받을 것인 바, 그는 이미 코파이탈리아 2라운드 페스카라와의 경기에서 비록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것이긴 하지만 충분히 이러한 플레이를 잘 수행한 바 있습니다. 수비시에는 최전방의 2톱 중 1명도 내려서 5-3-1-1의 형태가 되는 장면이 주로 보일 겁니다. 이번 시즌의 이러한 선수 변화에 따른 영향은 후술합니다.

(추가: 1라운드 프로시노네전에서도 위와 같은 선발라인업이 그대로 나왔고 승리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선발라인업과 전술은 초반기 때 계속해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강점/약점
무엇보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훌륭한 공격수 한 명이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토리노 공격의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었고, 한 10년 전부터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던 곳입니다. 13-14 때 임모빌레와 체르치가 토리노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 둘이 나가고부터는 다시 그 문제점이 대두되었고, 콸리아렐라 혼자서 토리노의 공격 전체를 이끌기는 무리였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토리노팬들이 그렇게 난리를 쳤던 것이기도 하고요. 막시 로페즈의 영입으로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그 외의 공격자원이 부실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마르티네즈는 스피드나 활동량은 좋으나 공격수로서 필요한 골 결정력과 판단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나는 장면이 많았고, 아마우리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별 차이가 없는 선수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벨로티가 토리노에 추가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만약 콸리아렐라나 막시 로페즈가 없는 경기라도 해도 벨로티의 득점력으로 토리노는 공격 장면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고, 저 둘이 있다고 해도 한 명을 서브로서 경기 막판에 투입시키는 방법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의 바셀리-베나씨 조합 역시도 토리노가 자랑할 만한 라인업입니다. 이 두 선수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들이며, 앞으로 토리노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장래가 결정될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양자 모두 이미 훌륭한 활약을 보인 바 있으므로 토리노팬으로서는 이 두 선수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하라 만합니다. 여기에 아쿠아까지 합친다면 미드필더 전체를 유망주로 채울 수도 있는 라인업입니다. 또한 수비 라인은 다르미안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 이은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좋은 건 아니겠지요. 지금 토리노의 가장 큰 약점이자 개선 요소는 왼쪽 윙백, 그러니까 지난 시즌까지 다르미안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다르미안이 있었던 때는 그 자리가 토리노가 가장 자랑할 만한 자리였지만 이제는 최고의 문제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벨라르가 다르미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물론 아벨라르 역시도 좋은 선수입니다만 다르미안과 비교하자면 약간 물음표가 붙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외의 옵션인 몰리나로나 사파코스타 역시도, 몰리나로는 어디까지나 서브이고 사파코스타는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당한 약점을 드러냅니다. 이 약점을 메우기 위해선 왼쪽 라인의 선수들, 즉 모레티나 바셀리, 혹은 가찌 등이 적극적으로 왼쪽의 수비가담에 동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드필더진 역시, 위에서는 강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만 동시에 약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번 시즌에 새로 온 선수들이 많은데(바셀리, 아쿠아, 오비 등), 이 선수들이 잘 적응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중앙 라인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토리노의 전술에 적응해서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큰 과제가 되겠습니다. 만약 잘 된다면 이탈리아에서도 각광받는 유망주들이므로 좀 더 빅클럽을 노릴 만한 선수들로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지난날의 마테오 브리기처럼 서브 위치로 떨어졌다가 반 년 만에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겠지요.
요약하자면, 이번 시즌 토리노의 강점은 공격진의 보강 및 젊은 미드필더진의 활약이 될 것이고, 약점은 다르미안의 공백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적응 여부에 따른 미들진의 향방이 될 것입니다.


5. 목표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이번에도 토리노의 목표는 2가지입니다.

1, 유럽무대 진출
2, 더비 승리

겉으로 보이기에는 두 개가 달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이 두 개는 같은 목표로 수렴합니다.
토리노 공식 홈페이지나 토리노팬들 대부분은, 유럽무대 진출에 대해서 'ritorno', 즉 '돌아왔다'고 표현을 합니다. 13-14 때 토리노가 근 20년 만에 리그 톱10안에 들었을 때에도 관련 기사의 동사는 'tornare'였어요. '돌아온다'고 하는 것은 즉 원래 있었던 자리로 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토리노에게 유럽무대 진출(및 그에 상당하는 리그 순위를 거두는 것)은 그간 토리노가 있어야 함에도 있지 못했던 자리, 즉 리그 내 중견급 팀 이상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경제적인 의미나 여러 가지 다른 측면도 있지만 이러한 이념적 측면도 무시하지는 못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더비 승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리노가 지난 시즌 전에 더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94-95시즌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시점부터 - 토리노가 13-14시즌 전에 마지막으로 세리에 톱10 안에 든 것은 93-94 시즌입니다 - 토리노는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리노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팀 역사란에서는 이 때부터의 기간을 'gli anni duri' 즉 '힘들었던 기간'이라고 애매하게 표현하지만, 이 때부터의 20년은 토리노 최대의 암흑기입니다. 그리고 이 기간 내내 유벤투스에게 이기지 못했던 것이죠. 따라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토리노의 암흑기 = 토리노가 더비에서 유베를 이기지 못하는 기간'이 성립하게 됩니다. 13-14때 토리노가 8위라는 호성적을 거두고도 토리노팬들이 거론한 문제점이 더비를 이기지 못한 것이라는 점과, 지난 시즌에 더비에서 유베를 잡고 토리노팬들이 열광하던 모습의 이면에는 바로 이러한 인식이 있었습니다. 즉 지난 시즌에 토리노가 유베를 이겼던 것은 이제 토리노의 암흑기가 끝났다는 상징과도 같았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토리노팬들에게 더비의 승리라는 것은 암흑기를 벗어나서 다시 원래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의미까지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즉 위의 두 가지 목표 모두, 토리노가 암흑기를 벗어나서 다시금 리그에서 그간의 명성과 업적에 걸맞는 전력과 위상을 차지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로 가는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즉 이번 시즌에 저 두 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면, 토리노가 그간의 암흑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확실한 선언으로 보아도 될 겁니다.
경기장에서 틀어주는 토리노 응원가 중에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1970년대부터 써 오던 게 있는데, 이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Torneranno i tempi d'oro, .... Sopra il tetto dei Granata, Il Tricolore Risplendera ....' 해석하면 '황금 시대가 돌아오리라 .... 토리노의 지붕 아래에서 삼색(스쿠데토)가 빛나리라 ...' 이게 토리노의 궁극적인 목표인 셈이죠. 애시당초 토리노 팀의 이상적인 목표 자체가 '위대한 토리노'의 재현이니까요.


6. 예상순위?
시즌 시작 전에 예상순위를 언급하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이번 시즌의 옆동네 EPL을 보아도 전문가들의 대부분이 리그 1위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첼시가 지금 극도로 부진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시즌 전의 예측이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3자가 아닌 사람이 예측을 하라고 하면 객관적인 판단과 주관적인 희망이 섞이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부정확해집니다. 그런 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한 번은 언급해 보죠.
forzaitalianfootball에서는 15-16시즌 토리노 프리뷰를 하면서 토리노의 예상순위를 8위로 언급했습니다. 그 이외의 다른 언론사의 예측에서도 대충 8-10위 사이의 성적을 예측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대충 이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즉 이번 시즌에도 유로파 리그의 막차를 위한 경쟁을 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지요. 지금 당장 생각해 봐도 전력상으로 토리노보다 위에 있을 팀은 많습니다. 그리고 돌풍의 팀도 한두 팀은 있을 법 하고요. 유베, 밀란, 인테르, 로마, 라치오, 피오렌티나, 나폴리만 언급해도 당장에 토리노보다 전력 좋은 팀은 7팀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겉보기에 보이는 전력만으로 축구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13-14시즌 토리노가 유럽무대에 가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14-15시즌에 토리노가 유로파 16강에 올라가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저를 포함해서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항상 예측을 뒤엎는 것이 축구고, 그렇기 때문에 축구가 재밌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이번 시즌은 세리에A의 거의 모든 팀들이 전력이 그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에 더 치열한 순위경쟁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토리노도 그 중에 하나일 터이고, 내년 5월에 토리노가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나온 그 목표들이 이루어져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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