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 Serie A 6R Juventus 4-0 Torino 못 본 상황에서의 생각 토리노 FC


경기 내용이야 뭐, 보지도 못한데다가 한 명 퇴장에 4-0이면야 어차피 그 내용이랄 것도 없을 테니까 쓸 것도 없지요. 예전 14-15시즌 유로파 16강 1차전 제니트 원정서 베나시가 퇴장당하고 2-0으로 진 경기나, 15-16시즌 코파이탈리아 16강 유베 원정가서 몰리나로 퇴장당하고 4-0으로 진 그 경기랑 비슷했겠죠.

그래도 생각나는 거 몇 가지만 짚자면,

1. 유베 원정가면 퇴장이 엄청 자주 나옵니다. 오늘 바셀리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아쿠아도 그랬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몰리나로나 글릭 등 해가지고. 한두 번도 아니고 툭하면 퇴장이 나와버린다는 건 선수들이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건데, 그러면 벤치에서 좀 잡아줘야죠. 근데 미하일로비치는 자기가 가장 흥분해 있으니 이거 되겠습니까. 벤투라도 이건 잘 못 하기는 했지만 미하일로비치는 보기에 더 합니다. 감독이 선수들 흥분해 있을 때도 냉정함을 지켜야 되는데 감독이 가장 흥분하고 침착하질 못하니.

2. 솔직히 아무리 유베 원정이고 1명 퇴장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퇴장당하자마자 라인 최대한 내리고 철저하게 수비위주의 경기를 한다면 그래도 4골차까지 벌어질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미하일로비치야 또 저렇게 안 하고 은근히 라인 올렸겠죠. 퇴장당할 때부터 지고 있던 상황이니까. 1-0으로 지나 4-0으로 지나 어차피 지는 거 같지 않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1골차와 4골차는 그 임팩트라는 게 다른데. 거기다가 미하일로비치는 수비전술 짜기로는 아마 세리에A에서도 뒤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무능한 사람일 테니 되겠습니까.

3.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미하일로비치가 만일 경질된다고 해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 경기 하나로 시니사가 경질될 일도 없고, 토리노 보드진이야 미하일로비치를 100% 신뢰하고 있으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미하일로비치로는 한계 -전술적, 혹은 팀 케어 적으로도- 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토리노는 이 경기 빨리 잊고서 다가올 헬라스-크로토네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노려야 하겠고, 바셀리는 예전에 베나시가 그랬던 것처럼 이 퇴장으로 더 성숙한 선수가 되었음 합니다. 지금 유베 트위터 공식계정이 "토리노는 비안코네리"라고 써올렸던데, 내년 2월 홈에서의 데르비 때는 토리노 공식계정이 Torino is Granata 라고 당당하게 써서 올릴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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