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르 플라테와 토리노, 역사로 맺어진 연대 토리노 FC

이 이야기는 그리 많은 사람이 아는 이야기는 아닐 터이다. 왜 리베르의 유니폼 중 하나가 석류색을 띠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좌 : '위대한 토리노(Il Grande Torino)' / 우: '라 마키나(La Maquina)'


시간을 다루는 연대기는 그리 광범위하지만은 않다. 사람들은 비극에 대해 말하고 상처에 대해서 말하지만, 실상 그것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60여 년 전에 있었던 사고와 그에 대한 추모는 어느 한 축구팀이 사라짐으로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무엇보다도 31명의 생명이 사라졌다는 것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1949년 5월 4일, 토리노는 리스본에서 벤피카와의 친선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그 당시 토리노는, 그들의 라이벌 유벤투스 같은 팀들과 경쟁하면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다수를 차지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이탈리아인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넣어 주던 팀이었다. 토리노는 당시 5연속 스쿠데토에 매우 근접했었지만, 그들은 결국 집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
안개와 폭우가 몰아치고 있던 기상환경이어서 조종사들은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파일럿은 관제소의 제안대로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의 회항을 시도했지만, 그들의 고도가 겉보기보다 훨씬 더 낮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낮은 고도로 인하여 비행기는 수페르가 언덕에 부딪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 충돌은 화재를 불러일으켰고, 그로 인하여 토리노의 선수들 18명을 포함한 31명이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3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그들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서 약 8백만 여 명이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장례식을 지켜보았다.

리베르 플라테는 당시 추모 경기 제안을 받은 세계에서 유일한 팀이었다. 토리노와 리베르 모두 이를 받아들이고 리베르는 아마데오 카리소, 라브루나, 디 스테파노, 피포 로시, 로스타우 등을 데리고 대서양을 건너 토리노에서 경기를 치렀다. 마치 파티와도 같은 경기였고, 꽉 들어찬 관중들 속에서(비록 그 경기 티켓 값이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2-2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스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1949년의 이탈리아 신문들은 리베르를 가리켜서 '장엄하다'거나 '매우 상냥하다'는 단어를 썼다. 그리고 토리노 시민들도 리베르가 경기 이후 스타디움을 떠날 때에 기도와 함께 전송해 주었고, 이는 토리노의 라이벌 클럽들 선수로 구성되었던 당시의 상대팀 '심볼로-토리노(Símbolo-Torino)'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아마데오 카리소가 텔람 지와 인터뷰했던 내용이다. "경기가 끝나고서,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시계를 선물받았었습니다. 제가 브라질에서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던 모양이에요. 이 경기를 통해 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서 충분한 성금이 모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돈이나 승부, 라이벌, 이런 게 문제가 되는 경기는 절대 아니었어요."

경기 직후 리베르는 곧바로, 추모 화환을 가지고서 수페르가로 갔다. 거기에서 리베르는 에바 페론에게 받았던 특별한 트로피를 헌정(獻呈)했다. 리베르가 이탈리아 대통령 루이지 에이나우디(Luigi Einaudi)와 교황에게 받았던 것들도 마찬가지였다.


'클럽 아틀레티코 리베르 플라테. 수페르가에서 사라진 분들을 기억하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마음을 담아. 1949년 5월.'

리베르는 그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원정 유니폼이나 서드 유니폼에다가 그란데 토리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석류색을 넣었다. 이 글을 쓰는 현재의 리베르 유니폼은 바스코 다 가마처럼 되어 있어서 이 색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몇 년 전에 리베르의 원정 유니폼은 검은 셔츠에 석류색 띠가 있는 것이었고, 이 디자인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썼었다.

그리고 토리노 역시도, 비록 때에 따라서 종종 바뀌기는 하지만, 그들의 원정 유니폼에 리베르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대각선 띠 모양을 첨가하곤 했다. 지금 현재의 토리노도 그 유니폼을 입고 있다.

토리노와 리베르 플라테의 팬들 사이에 있는 우정과 존경이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베르와 토리노의 역사는 위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범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훌륭한 스토리들이 많다. 양 클럽은 서로간의 우정을 잊지 말고 계속 연대하여 기억들을 되새기고, 그 기억들이 현재 이 시점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서로간의 존경과 연대 속에서 서로는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 글 : http://www.taringa.net/posts/info/1088567/River-Plate-y-Torino-unidos-en-la-historia.html


출처: http://emusainniyalma.tistory.com/120 [處事機之會不能無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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