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티를 위한 4-3-3, 랴이치를 위한 4-2-3-1 토리노 FC


지난 16-17시즌 토리노는 4-3-3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리그 27-8R까지 계속 4-3-3만을 사용했었고요. 그 동안 벨로티는 28경기에서 24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토리노 내부에서 포메이션 변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미하일로비치는 몇 번 다양한 포메이션들을 시험해 보다가 결국 랴이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둔 4-2-3-1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지난 시즌 30-31R부터였을 겁니다. 그 뒤부터 벨로티의 득점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31R부터 38R까지의 8경기 동안 벨로티는 단 3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는 페널티킥이었고 하나는 세트피스 상황이었습니다. 필드골은 마지막 라운드 사수올로전에서의 단 1골이었고요. 반면 4-2-3-1 도입 이후 랴이치의 경기력은 점차 상승하였고, 동일한 31-38R 동안 랴이치는 4골을 기록하면서 - 물론 프리킥 득점이 2골이기는 했지만 - 수치상으로도, 경기력적으로도 점차 살아나는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도 토리노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 지난 시즌 막판에 4-2-3-1을 썼던 때와 마찬가지로, 벨로티는 어제 경기에서 상당히 부진했던 반면 랴이치는 동점골을 기록하는 등 팀내 공격자원 중 최고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지금까지 토리노가 사용했던 포메이션 중 벨로티가 가장 잘 활약할 수 있는 것은 4-3-3이지만 이는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과 그로 인한 시즌 중반의 침체를 낳았습니다. 반면 랴이치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은 4-2-3-1이지만 이것은 반대로 벨로티를 활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많은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4-2-3-1을 쓰겠다고 베나시까지 이적시킨 미하일로비치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4-2-3-1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간에 포메이션 바꿀 거였으면 애초에 베나시를 이적시키면 안 되는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전술을 쓰면서 어떻게 벨로티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랴이치는 현재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벨로티도 그간 많은 팀들과 링크가 있었으나 리그 개막도 했고 이적시장 10일밖에 남지 않은 이상 이제는 이적시키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랴이치와 벨로티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시즌 초반 토리노의 공격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이 4-2-3-1 포메이션에서의 랴이치와 벨로티의 동반 활용법을 어떻게 찾느냐 하는 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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