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Serie A 12R Torino 0-1 Inter 감상 토리노 FC


답답함 그 자체
보통 경기감상의 맨 첫 파트는 인트로로서 시작하지만 오늘은 결과로 시작하지요. 이번시즌 홈경기 첫 패배. 이번시즌 홈경기 첫 무득점 경기. 리그에서만 현재 6경기째 무승. 6경기 2무 4패. 오늘 결과로 토리노가 가져가게 될 꼬리표입니다.
어차피 오늘 경기가 어려우리라는 건 토리노 팬이라도 다들 짐작은 하고 있었을 겁니다. 인테르는 지금 리그 1위이고, 가공할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니까. 하지만 토리노는 토리노 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그것도 홈에서, 너무나도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패했습니다. 지금 토리노 팬들이 화내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지난 카르피전에서부터, 아니 그 기원을 찾아가자면 9월 초 이후부터 시작된 문제점들이 고쳐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까요. 아무리 지금까지 만나왔던 상대가 강한 팀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문제점이 고쳐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부상선수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제 그걸로 변명을 할 수 있는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경기 전개
토리노는 항상 그렇듯이 3-5-2를 들고 나왔지만, 인테르 역시도 예상과 달리 3-5-2를 들고 나왔습니다. 인테르가 이렇게 나오면서 구성된 인테르의 중앙 미드필더진, 콘도그비아-메델-펠리페 멜루의 압박은 가공할 만한 것이었고, 토리노의 3미들은 이들의 압박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을 전반전 내내 보였습니다. 아마 만치니가 구상했던 경기 콘셉트도 이런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토리노의 공격 작업은 어쩔 수 없이 양 측면 윙백에서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왼쪽의 몰리나로는 제가 누누이 강조하듯이 서브 이상의 선수가 아닌데 팀 사정상 계속 나오는 중이고 그런 선수에게 제대로 된 공격 작업을, 특히 인테르와 같은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해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니,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아요. 측면에서 기대할 만한 선수는 브루노 페레스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브루노 페레스는 온더볼 상황에서 중앙 쪽, 혹은 사이드라인으로 드리블을 해 가며 토리노의 공격을 주도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브루노 페레스도 오늘 경기에서 경기 내내 염두에 두어야 했던 것은 3백의 오른쪽으로 나온 가스톤 실바는 기량미달의 선수라서 만일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이 커버를 하러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따라서 브루노 페레스도 상대편 진영 일정 정도까지 가면 주변의 미드필더나 공격수들에게 볼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브루노 페레스의 플레이가 이렇게 제한된 이유는 인테르의 강한 압박도 물론 있지만, 토리노 팀 내의 자체적인 문제에서도 기인했을 것입니다.
실점 장면은 세트피스였으니까 전술이라기보다는 개인기량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긴 말을 쓰지는 않겠지만, 콘도그비아가 반대쪽으로 들어갈 때에 그를 본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은 명백한 수비의 문제입니다. 훈련 상황에서도 분명히 세트피스 연습을 했을 것이고, 그러면 전담 마크를 할 선수는 보통 지정이 되어 있을 터인데 그것을 그대로 놓쳤다는 건 최근 토리노 수비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도 하겠습니다.
토리노도 기회가 없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실점 직전에 베나시가 골대를 맞춘 장면이라든가, 한다노비치의 눈부신 선방들에 의해 무위에 그치긴 했지만 콸리아렐라나 벨로티 같은 선수들은 분명 기회를 만들었었습니다. 후반전이 되면서부터 콸리아렐라와 벨로티가 확연히 전반보다 센터서클 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고, 이는 압박에 막혀 있던 토리노 미드필더진의 움직임에 도움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인테르가 전반보다는 후반전에 확실히 무게중심을 자기 진영 쪽으로 내리는 모습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로 인하여 토리노는 볼 전개와 같은 측면에서 도움이 된 것도 있었지만, 인테르의 3백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수비를 할 수 있게 한 측면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서 토리노의 공격은 계속해서 인테르의 수비수, 혹은 한다노비치에게 막혔습니다.
원래 3-5-2의 전술상 가장 큰 약점은 측면을 맡은 선수가 한 명밖에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측면을 공략할 수 있다면 3백을 쓰던 상대팀은 확실히 위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리노는 그런 측면 공략을 기대할 수가 없었던 바, 왼쪽의 몰리나로는 자꾸 쓸데없는 플레이로 기회를 내버리고 오른쪽의 브루노 페레스는 일찌감치 체력이 방전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그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브루노 페레스라고 해도 토리노 3백의 위치에서 수비를 하고 또 다시 공격으로 올라가기를 반복해야 하는 것은 어려웠을 겁니다. 이러한 점은 브루노 페레스 대신 투입된 사파코스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벤투라의 교체는 거의 항상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오늘은 약간의 변칙적인 교체가 있었습니다. 바셀리를 아마우리로 바꾼 것이 그것인데, 오늘 바셀리는 인테르의 미드필더 진에게 꽁꽁 묶여서 별반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교체 자체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대신 들어온 선수가 아마우리라는 것이 문제지요. 아마도 인테르의 견고하고 높은 수비진을 높이와 피지컬로서 공략해 보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아마우리는 이미 신체 밸런스나 경기감각이 완전히 죽은 선수입니다. 인플레이 중인 그 짧은 시간에도 이 선수는 더 이상 쓸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 준 장면이 몇 있었습니다. 차라리 마르티네즈를 투입하여 스피드를 통한 공략을 노렸다면 어떠했을지 아쉬운 대목입니다. 아, 한 가지만 교체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자면, 오늘은 막시 로페즈를 투입할 때에 벨로티 대신에 콸리아렐라를 뺐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여하튼, 경기는 이렇게 별반 큰 사건 없이 끝났습니다. 여러 가지가 답답했고, 앞으로가 염려되는 근심걱정만을 남긴 채로.


토리노의 문제점
먼저, 오늘 인테르는 잘했습니다. 그들의 압박은 가공할 만한 것이었고 충분히 무실점의 가치가 있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당장 진 마당에 상대의 플레이만을 칭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글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도 이기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상대편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압박이 느슨해졌고 선수들 간에 서로의 행동을 지시하고 조언하는 경우도 적어졌다.'란 표현이 있었는데, 이것이 토리노의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한 문장일 것입니다.

- 부상 대체 선수들의 기량미달 : 이건 요새 경기에서 항상 짚어야 하는 점인데 오늘도 마찬가지가 되는군요. 보통 부상선수들의 공백은 당장 다쳤을 때에 가장 크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메워지는 것이 보통일 테지만, 최근의 토리노는 그 반대로 가면 갈수록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선발라인업에서 풀 전력 때에 주전이 아닐 선수는 4명입니다. 이 중에 공격진은 보통 로테이션을 돌리니까 벨로티를 제외하면 3명, 가스톤 실바, 비베스, 몰리나로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간에 경기감상 때마다 항상 혹평을 받아 온 선수들입니다.
오늘 경기는 경고누적으로 보보가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누가 나올까 했고, 혹시 프리이마의 데뷔전이 오늘 경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벤투라는 가스톤 실바를 택했더군요. 하지만 가스톤 실바가 지난 카르피전에서 보여 준 호러쇼는 아직도 생생한 것이고, 아무리 프리이마가 리그 적응이 덜 되었다고 할지라도 가스톤 실바보다 못하지는 않는 선수일 겁니다. 종종 보면 벤투라가 선수기용에서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 보수적 스타일이 나타난 것이겠지요. 가스톤 실바가 나오면서 토리노에 끼친 영향은 위 경기 내용에서 적었습니다. 그는 기량미달의 유망주일 뿐이고, 아직 세리에A에서 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 3백에서의 문제는 아마 막시모비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계속되리라고 봅니다. 보보도 가스톤 실바나 얀손 같은 선수들보다야 나을 뿐이지 솔직히 불안 불안하긴 매한가지라서. 하지만 막시모비치가 복귀하는 건 내년 1월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왼쪽 윙백. 솔직히 이 자리가 가장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3-5-2에서 윙백의 중요성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큰 것이지만, 이는 반대로 이 자리에 기량미달의 선수가 위치하면 팀 전체가 망가지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르미안이 여름에 이적한 후 이 자리는 칼리아리에서 새로 온 아벨라르가 주전으로 뛸 것이었고, 그는 1, 2라운드에 출장하여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9월 13일 베로나전에서 부상으로 아웃된 이후 지금까지 돌아오고 있지 못하며, 복귀 시점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몰리나로가 계속 나오는데, 삼프도리아전이나 팔레르모전 같이 그가 괜찮게 활약한 경기도 있지만(이 두 경기 모두 승리)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는 아무런 특색 없고 단조로우며 실수가 잦은 플레이로 일관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 경기 종료 직전에 모레티가 가볍게 넘겨 준 볼을 받지 못해 인테르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장면에선 기가 차더군요.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던 비베스.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그를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기 토리노 선수 중에서 비베스는 그래도 잘한 축에 드는 선수이고, 그는 35살의 나이에, 게다가 등 부상을 안고서 대여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판하려면 팀 상황을 비판해야 하나. 이 자리 주전인 가찌는 부상이고, 오비 역시 부상이며, 프르치치는 아직 경기장에 많이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비베스가 부진하면 프르치치를 기용하라는 여론이 현지에서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어차피 도박인 이상은 안정적인 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상황이 거의 두 달째 지속되는 건 문제가 확실합니다.
슬슬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토리노의 최우선 과제는 저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어야 할 겁니다. 언제까지 막시모비치나 아벨라르가 돌아오기만을 바랄 수는 없으니까.

- 압박에 취약한 미드필더진 : 인테르의 압박이 강했던 것과는 별개로, 토리노 미드필더진이 압박에 속수무책인 것은 되짚어야 할 점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도 위 사항과 연계될 수도 있겠군요. 가찌는 많이 뛰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선수입니다만, 비베스는 비록 태클이 거칠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라기보다는 공 전개에 더 능한 면모를 최근 몇 년간 보여 왔습니다. 그리고 바셀리의 경우, 수비시나 공격 시에 위치 선정이나 적절한 패스, 혹은 슈팅 타이밍을 파악하는 것, 요약하면 '생각하는 축구'에는 능하다고 할 수 있으나 직접 압박을 벗어내고 혹은 직접 압박을 하는 점에서는 취약점을 드러내었습니다. 베나시야 원래 그런 걸 바라는 선수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이렇게 미드필더진이 구성되다 보니 직접 인테르의 저 거한들이 압박하고 몸으로 부딪쳐 올 때에 볼 소유권을 쉽게 내주거나 혹은 다시 뒤로 돌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면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토리노의 공격은 더뎌지고 무뎌지게 될 터. 또한 한 가지, 이 중앙의 압박에는 보통 윙백들도 가세를 많이 합니다만 인테르의 담브로시오, 나가토모 등에 비해 토리노의 윙백, 특히 몰리나로는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브루노 페레스에게는 그런 장면을 애초에 많이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 수비라인의 불안정 : 이 점도 저 위에 적은 것과 연관됩니다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불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시즌에 토리노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강한 수비라인이었습니다. 비록 시즌 막판에 실점이 많아지긴 했지만 카밀 글릭이 세리에A 수비수 평점 1위를 하는 등의 활약으로 토리노 수비는 단단했단 말이죠.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실점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는 그 약점이 확연히 대두되었습니다. 최근의 수비는 오히려 2시즌 전, 그러니까 13-14시즌의 수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 때도 실점이 꽤 많았지요. 하지만 그 때는 공격이 잘 되었지만 지금은 공격이 잘 안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글릭은 뒤로 물러나서 지킬 것인지 아니면 직접 맞상대해서 압박 혹은 태클로 볼을 뺏어낼 것인지 판단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잦고, 모레티가 그나마 안정적입니다만 이쪽은 몰리나로라는 별반 도움이 안 되는 선수가 있는지라 마찬가지. 오른쪽에 보통 설 보보도(오늘은 가스톤 실바가 나왔지만) 좀 지나치게 먼저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최근 파델리의 폼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점점 경기를 하면 할수록 골문 앞에서의 실수가 잦아지고, 잡아야 하는 크로스를 잡지 못하며, 공중볼에서 우왕좌왕대고, 골킥 역시도 부정확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제노아전의 큰 실수뿐만 아니라, 지난 더비에서나 오늘 경기에서도 잡아야 하는 크로스를 잡지 못해 실점이나 코너킥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고, 골킥은 가면 갈수록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오늘 경기 막판에는 수비수들이 공을 가졌을 때 안전하게 키퍼에게 주기보다는 오히려 위험하더라도 스스로 압박을 피하고서 전방으로 차내는 그런 장면이 종종 보이더군요. 수비수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 정도로 키퍼의 폼이 떨어진 것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미 이차조를 기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 콘테가 왔던데 눈이 있다면 파델리를 대표팀에 뽑지는 않겠지요.


기타 사항들
심판 - 오늘 심판은 너무 관대하더군요. 양 팀 막론하고 파울을 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거친 상황에서도 경기를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토리노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는 상황이 있어도 단호하게 인플레이를 시키더군요. 토리노 팬으로서 보기에 그 상황 중에는 페널티 킥 불기에는 약해 보이는 장면도 있었고 PK를 불었어야 했다고 보는 장면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주심은 너무 관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관대함은 오히려 인테르에게 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인테르가 직접 몸싸움으로 볼을 탈취하는 장면이 많았으니까.
담브로시오 - 경기에서 담브로시오 보면서 지금 토리노에 담브로시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몰리나로 쓰느니 담브로시오 쓰는 게 백배는 더 낫겠다는 생각에. 인테르 가서 토리노 시절의 공격성은 많이 죽은 것 같지만 그 안정감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중계 - 이 경기는 일본 중계방송으로 봤는데, 아무래도 캐스터나 해설자가 나가토모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제3자로서 종종은 수긍 가는 말도 있었지만 또 어느 때는 너무 과한 칭찬이 아닌가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나가토모는 브루노 페레스와 직접 맞부딪쳐야 하는 포지션이었으니까.


지옥의 불길은 꺼질 수 있는가?
세리에A의 어떤 팀이, 만약 3주 동안 5경기를 치러야 하고, 그 상대들이 밀란-라치오-제노아-유벤투스-인테르로 정해졌다면 그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 일정이 바로 오늘까지 지난 3주간 토리노의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글들에서 이 일정을 '지옥'이라고 불렀고, 실제로 지옥에 들어간 것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전 카르피전까지 포함해서 6전 0승 2무 4패 6득 12실.
이제 겉으로 보기에 이 지옥의 일정은 끝났습니다. 다음주 A매치 기간을 보내고 나면 그 다음 상대는 아탈란타, 볼로냐로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일정 반을 끝내기 전까지 아직 로마, 나폴리 경기가 남았지만 이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토리노가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전력이 되는 팀들인 것은 분명합니다(아탈란타, 볼로냐, 사수올로, 우디네세, 엠폴리).
하지만 지금까지 토리노의 부진을 일정 탓으로만 돌릴 수 없듯이, 일정만으로 앞으로 토리노가 회복할 거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지옥의 일정을 거치며 토리노의 문제는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났고, 저 팀들도 토리노에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건 명백합니다. 앞으로 2주의 시간 동안 이 문제들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저 일정 동안 토리노를 태웠던 지옥의 불길은 토리노가 지옥을 빠져나온 다음에도 계속 토리노를 태울 것입니다. 이제 발판은 갖춰졌으니 토리노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TORINO - INTER 0-1 (0-1)

Torino: Padelli, Silva, Glik, Moretti, Bruno Peres (al 78' Zappacosta), Benassi, Vives, Baselli (all'82' Amauri), Molinaro, Quagliarella, Belotti (al 63' Maxi Lopez). 
A disposizione: Castellazzi, Ichazo, Acquah, Gazzi, Martinez, Pryima, Prcic. 
All.: Ventura. 

Inter: Handanovic, Murilo (al 94' Ranocchia), Miranda, Juan Jesus, D'Ambrosio, Felipe Melo, Medel, Kondogbia, Nagatomo, Icardi (al 68' Perisic), Palacio (al 76' Ljajic). 
A disposizione: Carrizo, Jovetic, Biabiany, Telles, Montoya, Santon, Gnoukorry, Brozovic, Manaj. 
All.: Mancini. 

Arbitro: Irrati di Pistoia. 
Reti: Kondogbia 31'. 
Spettatori: 25.868 di cui 13.837 paganti per un incasso di 267.794 euro e 12.031 abbonati per una quota partita di 143.401 euro. 
Note: Ammoniti Glik, Medel e Bruno Peres, recupero 2' pt, 6'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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